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대학 강단과 현장을 오고가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전달하는 23년차 영어교육 전문가인 자넷 구(Janet Koo) 교수님의 영어동화 칼럼을 게제합니다. 오랜 기간동안 강단을 통해서 전달한 다양한 지식과 통찰력 그리고 집에서는 영어동화책으로 키워낸 사춘기 두 아이의 엄마의 지혜가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 영유아에게 좋은 영어동화책 선정하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같이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영유아는 출생 후 6년 미만의 아이를 말합니다. 그 중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어책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동화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영어의 소리에 친숙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부담 없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아이의 촉감을 고려한 비닐로 된 책, 목욕하면서 읽을 수 있는 방수 책, 아이에게 친근한 천으로 된 책, 벌레모양이나 동물 모양으로 된 책 등 시선을 강탈하는 팝업 책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의 성장 발달에 따라 다양한 책을 접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책을 찢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소근육이 발달이 되면, 두껍고 딱딱한 종이로 된 책을 골라 주면 됩니다.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들은 책을 빵처럼 빨고 씹어 먹기도 합니다. 혹은 책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책을 찢고 낙서를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현상은 아이가 책에 관심을 있다는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아 시기에는 영어동화책을 빌려서 보기보다는, 직접 엄마가 소량을 구입해서 소장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자, 그리고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한 즉 좋은 책을 선정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그림만 보고도 충분히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아직 문자를 모르는 아이가 그림책을 열었을 때, 글자는 단지 기호에 불과합니다. 엄마는 글자를 보지만 아이는 그림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요.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한국어로 번역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림만으로도 풍부하게 이야기를 표현해 주기 때문이죠.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영어동화에 쏙~ 빠져 들 수 있습니다.
2. 리듬감이 있고 동일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책이 좋다.
집중력이 짧은 영아에게는 반복되는 구조와 리듬이 살아 있는 언어로 쓰여 진 책이 좋습니다. 단, 엄마가 시적인 운율이나 템포를 잘 살려 생기 있게 읽어 주시면 더 효과적입니다.
3. 전집보다는 낱권을 구입한다.
영아 시기에는 다독 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한 권이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집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세분화된 많은 책을 만나보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집을 사 보신 어머니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아이가 1번부터 50번 까지의 책을 다 읽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 몇 권만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는 어른과 달리 장기기억장치(Long Term Memory)보다는 단기기억장치(Short Term Memory)에 의존을 많이 합니다. 즉, 습득은 빠르지만 그만큼 빠르게 잊어 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반복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독보다는 좋은 단행본을 몇 권 구입하셔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4. 아이 생활과 밀접한 내용일수록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을 좋아합니다. 양치 또는 배변 훈련이나, 동생이 생기는 이야기, 엄마 말을 잘 듣는 친구 등 기본 생활에 관련 된 책을 읽어 주는게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활과 그림책의 내용을 연결시켜 가면서 생활습관도 익힐 수 있습니다.
5. 내용이나 그림이 전형적이고 고정적인 사고가 없는 책이 좋다.
성차별이나 고정적인 관념이 없는 책이 제일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Here We Go Round the Melbuerry Bush 책을 보면 남녀, 장애인, 여러 인종이 모두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아이가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엄마가 마음 가는 책을 구입한다.
아이가 책을 가져와 읽어 달라고 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 주는 주체는 엄마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인기 있는 책 보다는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가슴으로 읽어 줄 수 있고, 아이도 덩달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그렇다면 어떠한 책들이 좋을까 하며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섯 가지 영유아 추천 영어도서 목록을 아래에 공유해 드립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1. Dear Zoo by Rod Campbell
2. Goodnight Moon by Margaret Wise Brown
3. I Like Books by Anthony Browne
4. Oops! by David Shannon
5. Hush Little Baby by Sylvia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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