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Aloud (소리 내어 읽기)는 왜 중요한가? 영어 읽기, 말하기의 유창성을 위한 필수 조건
안녕하세요. 영어교육 칼럼니스트 세라최입니다. 영어교육에 있어서 많은 부모님들에게 관심이 있는 부분은 아마도 ‘리딩 파트’일 것입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초기 단계에서 많이 권장하고 있는 ‘Read Aloud’ 즉, ‘소리 내어 읽기’ 단계라고 있습니다. 제 2 외국어로서의 영어학습자 (성인도 포함) 라면 이 읽기 방식은 비단 영어 초기 학습자만에 해당되지 않고 중급 이상의 단계에 걸쳐서도 영어 읽기와 말하기의 유창성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어 원서(픽쳐 북, 리더스 북, 챕터 북, 논픽션, 메거진) 등 어떤 책이든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매력적인 세 가지 이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원서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우리는 눈과 귀 그리고 입의 감각 기관을 이용하게 됩니다. 눈으로 글씨를 읽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때 자신이 읽는 문장을 귀로 들어가면서 나오는 소리와 함께 입이 움직이는 근육도 무의식적으로 기억에 내제화 되게 됩니다. 시각적인 문자의 기억, 소리의 기억, 입 근육의 기억 등 이 세가지 감각 기관들을 동원해 반복적으로 통문장을 읽고 익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억 속으로 체득이 됩니다. 이는 향후에 그런 비슷한 상황에 있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문장이 툭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예: You can watch the rise and fall of dozens of empires. 이 문장을 소리 내어 여러 번 읽었을 때 ‘흥망성쇠’를 떠올리면 입 모양이 기억하고 귀가 기억하는 ‘rise and fall’ 부분이 툭 튀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정확한 발음, 억양, 액센트 또한 연습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중급 이상의 학습자들도 ‘Silent Reading’(마음속으로 읽기)만 집중한 경우에 Sight Words (흔히 나오는 필수 단어)의 발음 조차 정확히 잘 못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소리 내어 읽기를 연습하는 시간의 부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로 초보 레벨부터 흔히 나오는 단어들을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억양과 액센트를 베이스로 하는 언어이므로 내 목소리로 단어의 액센트, 문장의 억양 등을 잘 살려 내어 연습해야 합니다. (예: I would rather eat apes and bears than grapes and pears. 이 문장은 아이가 화가 나서 하는 대사인데 apes and bears / grapes and pears 에 강세를 두고 억양을 살려 연습하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자신의 발음과 억양을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라도 녹음을 하고 들어 보는 것도 좋은 셀프 피드백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문장이나 대사를 읽을 때, 등장 캐릭터의 문장을 직접 나의 감정을 이입시켜 읽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 이입 리딩>은 언어 학습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Reading Aloud”는 등장 인물의 감정을 느끼며 훨씬 깊이 있게 그들을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여러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소리 내어 실감나게 읽어보는 작업을 해 봄으로써 단순히 표면적인글을 읽는 것이 아닌, 독자가 그 같은 상황에 있다고 느끼고 등장 인물들의 생각에 동일시 되어 후에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말하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그 문장이나 대사가 떠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원서 읽기 동아리>에서 자신이 셰익스피어의 원서들을 감정 이입을 통해서 낭독을 여러 번 하고 영어 대사의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니 영어 말하기 실력을 늘리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한 지인의 후일 담도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소리 내어 읽기’ (Reading Aloud)의 장점은 이 밖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학창시절 소리 내어 읽는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고 조용히 묵독으로 독해, 문법 공부에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들여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툭 튀어나오는 말하기(회화)파트에서 한국인들이 유난히 약세를 보이지 않는가?" 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보니, 여러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고 싶네요. “오늘부터 쉬운 원서 한 권 잡아 매일 20~30분 이라도 소리 내어 읽고 그리고 가능하다면 감정 이입까지 넣어서 연습에 매진해 보신다면 1달 뒤에는 과연 어떠한 변화를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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