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비극적 현실

김형석 승인 2024.11.07 14:20 | 최종 수정 2024.11.07 14:35 의견 0

지금도 세상의 여러 곳에서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납치와 살해의 그림자가 매일 다가오는 지역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그러한 혹독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 또한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나이지리아 입니다.

며칠 전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잔혹한 폭력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풀라니 목동으로 알려진 무장 세력이 카두나 주의 평화로운 기독교 마을들을 습격해 4명의 무고한 주민들을 납치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것입니다. 10월 중순에는 같은 지역에서 4명의 여성과 1명의 어린이가 납치되었고, 5월에는 총구를 들이댄 채 7명의 소녀와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어린 아이들까지도 이 잔혹한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납치된 이들 중에는 13세, 6세, 심지어 3세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위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Open Doors의 2024년 세계 감시 목록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여전히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 1년간 무려 4,118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었고, 3,300명이 납치되었습니다.

이러한 폭력의 배후에는 극단주의 이슬람 이념을 추종하는 일부 풀라니족의 존재가 있습니다. 영국 의회의 한 보고서는 이들이 "보코 하람과 ISWAP과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기독교인과 기독교 정체성의 강력한 상징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명확한 의도"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공격이 단순한 자원 갈등을 넘어서, 기독교인들의 땅을 강제로 점령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은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안전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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