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전쟁: 미국 VS 중공

차혁진 칼럼니스트 승인 2025.01.24 11:32 | 최종 수정 2025.01.24 11:35 의견 0

여러분 혹시 해외에 있는 다른 회사에 이메일을 보낸다던지 혹은 국제 전화를 한다면 어떤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적이 있었나요? 간단히 말해서,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99%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달됩니다. 해저 케이블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에 쓰이고있다는 사실입니다.

해저케이블: 전 세계 인터넷과 전화의 99%를 전송한다

전 세계 99%는 해저케이블이 담당

혹시 놀라셨는지요? 이러한 해저케이블의 장점으로는 높은 대역폭, 낮은 지연 시간, 안정성 등입니다. 그래서 모든 회사들이 자연스럽게 이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상상하고 있을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는 어떨까요? 이는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약 1% 미만을 차지합니다. 다시 말해서 해저케이블이 99%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원거리 지역이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지역에서 사용될 뿐입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장점으로는, 지구의 어떤 위치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대역폭이 제한적이고 지연 시간이 길어 실시간 데이터 전송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네비게이션은 어떨까요? 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GPS, GLONASS, Galileo, BeiDou 등과 같은 인공위성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위치 정보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비게이션시스템은 해저 케이블과는 별개의 분야로, 주로 인공위성이 사용됩니다.

최초의 해저케이블: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보 부치기 등에 사용됨

해저케이블의 시작

이러한 해저 케이블은 인터넷과 글로벌 통신의 핵심 인프라로, 초기에는 19세기 중반에 전신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간에 쓰였고, 그 이후에 영국과 미국간의 연결이 시도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20세기에는전화 통신을 위한 해저 케이블이 설치되었고, 현재는 데이터 전송을 위한 고속 인터넷 케이블이 주를 이룹니다.

현재 해저 케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데이터 전송 용량과 속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로는 광섬유 케이블이 사용되며, 이는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고 전송 거리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국가와 대륙을 연결하는 초고속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해저 케이블을 운영하는 주요 5개 국가

해저 케이블의 설치와 운영에 적극적인 주요 국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미국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하며, 많은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인데,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있습니다. 영국은 유럽과 북미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저 케이블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아시아와 북미 간의 통신을 연결하는주요 해저 케이블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도 있는데,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통신 허브로서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를구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해저 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력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정보 감청 우려입니다. 중국의 기술적 우위는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에 대한 감청 및 데이터 조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국가 안보 및 기업 비밀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청의 문제로 해저케이블을 직접 담당하려는 미국


해저케이블이 감청의 도구?

미국은 이러한 위협을 인식하고, 자국의 데이터 전송 경로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 전용 해저 케이블 구축: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피하고, 독립적인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이고 있음. (2) 동맹국과의 협력: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안전한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를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이러한 미중 간의 해저 케이블 갈등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더 큰 지정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디지털 버전인 '디지털 실크로드'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흐름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사이버 안보 문제와 직결됩니다.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정보 유출 및 감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해저 케이블 루트 통제를 통한 경제적 레버리지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갈등은 국제 동맹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쿼드(Quad) 국가들인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해저 케이블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EU 국가들도 중국 기업의 해저 케이블 참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투자와 미국의 안보 우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해저 케이블 갈등은 '기술 주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자국 데이터의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제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국 기술 기업 보호 및 육성 정책이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갈등은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인터넷이 해저 케이블의 대안으로부상하고 있으며, 해킹 불가능한 통신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개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저 케이블의 중립성과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규범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적인 해저케이블 로드를 만들고 있는 미국과 중공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21세기 국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저 케이블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 더욱 첨예해질 것이며, 이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와 국제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 체제를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해저 케이블 갈등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냉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과연 어떠한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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