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일 같이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눈을 뜨면 전 세계의 뉴스와 정보가 쏟아지고, 수많은 목소리들이 우리의 생각과 방향을 뒤흔든다. 경제는 불안하고, 사회는 분열되고, 도덕은 상대화되고 있다. AI는 점점 인간의 자리를 대체해 가고, 빅테크 기업들은 사람들의 시선과 삶의 흐름을 조종하며 ‘현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간은 소비자이자 데이터이며, 점점 더 피로한 존재로 바뀌어 가고 있다.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리더를 만나라!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술을 따라가야 하는가?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며 타협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까? 많은 사람들은 선택하지 못한 채 멈춰 서 있고, 일부는 허상 속에서 길을 잃어가고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교회 안에서도 혼돈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진리가 흐려지고, 리더들은 흔들리며, 성도들은 영적 무기력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한 사람’의 힘은 더욱 중요하다. 그 한 사람이 방향을 알고 있고, 중심을 지키며, 모두가 흩어질 때 한 곳을 가리킬 수 있다면, 그는 수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는 리더다. 진짜 리더다. 우리는 지금, 진짜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세상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인가? 혹은 조직을 매끄럽게 이끄는 전략가인가? 물론 그런 자질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짜 리더는 길을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은 물론, 다가올 미래까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는 현재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내일을 바라본다.

‘카리스마’라는 단어는 원래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뜻한다. 이 말은 단순히 리더의 아우라나 인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살리고, 위로하고, 세워가는 능력이다. 사람을 통제하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끄는 능력이다. 그것이 진짜 리더의 본질이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셨다. 그는 군대를 거느린 왕도, 지위 높은 정치인도 아니셨다. 그러나 그의 눈빛, 그의 말,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사람들의 삶을 흔들었다. 그는 수많은 영혼을 위로했고, 병든 자를 고치셨으며, 길을 잃은 이들에게 방향을 주셨다. 세상의 질서를 뒤엎으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질서를 회복시키는 분이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리더를 따라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리더가 되어가고 있는가? 현대는 정보가 넘치지만, 지혜는 사라져 가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으나,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지 못한다. 관계는 늘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깊이 있는 만남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디를 봐도 확신 있게 나아가는 사람은 드물고, 모두가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진짜 리더는 더욱 빛난다. 그는 소란 속에서 침묵할 줄 알고, 모두가 흔들릴 때 중심을 붙든다. 그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인생에는 수많은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길 밖에 없다. 하나님의 길이냐, 세상의 길이냐. 우리는 매일 이 갈림길 앞에 선다. 리더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진짜 리더는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붙들고 묵묵히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리더인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에게도 ‘리더십’은 주어져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공동체에서, 누군가는 나를 보고 배우고 있다. 내가 선택하는 말, 내가 보여주는 태도, 내가 따르는 가치가 누군가의 삶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혹시 나는 혼란의 시대 속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의 질서를 더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는 청사진을 가진 리더이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사명과 목적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살리는 리더이다. 그리고, 그 청사진은 하나님께 있다.

성경 말씀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즉 “내가 너희를 향하여 가진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1) 이 말씀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향해 준비해 놓으신 청사진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보기엔 혼돈일지라도, 하나님은 이미 계획하고 계신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 너머까지도 준비해 놓으신다. 그러므로, 리더는 말씀 위에 서야 한다. 말씀 안에서 자신의 사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명을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당신이 리더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오늘부터, 당신이 먼저 하나님의 청사진을 붙들기 시작하라. 하나님께 나아가 “주님, 제 삶의 방향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간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실 것이다.

세상은 혼란스럽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명확하시다. 세상은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한 방향을 가리키신다. 그렇다면 누구를 만나고자 하는가? 지금 그분을 만나야 한다. 그분이 진짜 리더다. 그분이 우리의 리더가 되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