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희망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있는 심주안 목사는 찬양사역자로 시작해 목회의 길로 들어선, 순종과 은혜의 여정을 살아가는 사역자다. 음악, 말씀, 청소년 제자양육, 그리고 세계선교의 비전까지—그의 사역은 깊고도 넓다. 이번 <위클리 리더스> 인터뷰에서는 그의 사역 여정과 목회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해 진솔하게 들어보았다. 이제 심주안 목사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해 보겠다.
Q. 안녕하세요.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목회자의 가정에서 자라며 신앙의 본을 보며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을 전공했고, 지휘자로서 찬양사역에 헌신하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제게는 전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미국 유학을 계기로, 한인교회에서 전도와 기도 훈련을 받으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사역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오랜 시간 목회의 길을 피해왔지만, 하나님께서 삶의 여러 상황을 통해 제 마음을 꺾으셨고, 결국 ‘예’라고 응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미국에서 공부하실 때는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요?
A. 미국에서는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한인교회에서 찬양 인도와 청소년 교육부 사역을 맡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예수님의 마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 환경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제 시야를 넓혀주었고, 복음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경험은 지금의 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의 순간이 있다면요?
A. 워싱턴 DC에서의 노방 전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힌두교 청년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셔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제 안에서 확신이 솟구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짜 살아계시고,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구나!”라는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런 사건이야말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Q. 현재 섬기고 계신 교회에서의 사역은 어떤 모습인가요?
A. 현재 분당의 ‘희망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있으며, 청소년부를 맡고 있습니다. 수요예배와 새벽예배 설교도 담당하고 있고, 청소년들과는 1:1 코칭 상담을 통해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와 말씀을 나누고, 그들의 고민과 상처에 귀 기울이는 이 사역이야말로 제게는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상담을 통해 회복과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생명을 살리고 계시다는 확신이 듭니다.
Q. 앞으로의 사역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장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교회를 담임목회자로서 세우고 섬기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미국 유학 시절에 ‘북한 선교’에 대한 강한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제자훈련 중심의 목회, 국외에서는 선교사 훈련과 파송 중심의 사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역교회를 넘어서 민족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생명을 살리고 시대를 깨우는 교회를 세우고자 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심목사님의 사역의 여정은 단순한 직분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머뭇거리지 않고 ‘예’라고 고백했던 한 사람의 순종,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복음의 확장된 흐름이라고 기억이 되네요."
심주안 목사, 그의 눈빛 속에는 여전히 다음 세대를 향한 열정과 북한 땅을 향한 눈물이 담겨 있었다. 이 시대, 복음의 본질에 다시금 집중하는 목회자, 심주안 목사의 행보가 더욱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도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