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 140명의 단원들이 영국 런던을 방문하여 감동적인 찬양 사역을 펼쳤다. 거리 복음 전도와 런던에 있는 세계적인 컨서트 홀인 로열 알버트홀(Royal Albert Hall)에서의 연합 찬양, 그리고 유럽 전역에 복음의 불씨를 심은 이번 여정은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과 은혜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아래는 이러한 엄청난 사역을 이끈 스테파니 정 지휘자를 피터정 코치가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 감동의 순간들을 나눈 내용들이다.
Q. 안녕하세요, 지휘자님. 140명이란 대규모 찬양단과 함께 유럽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그 여정을 나눠주실 수 있나요?
A.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합창단 임원진들이 항공권, 보험, 숙소, 식사 등 실무 전반을 감당하며 많은 수고를 해주셨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들까지도 하나님의 손길로 아름답게 채워졌습니다. 특히 13곡의 찬양을 영국식 발음으로 연습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지만, 모든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었으며, 특히 수석 단원들의 헌신적인 협력과 곳곳의 숨은 섬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런던 예수 대행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서 받은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이었나요?
A. 이전에 미국 등지에서 거리 버스킹을 통해 받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연주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찬양이라는 선물’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이번에도 그 마음을 품고 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찬양은 교회 안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는 확신이 있었고, 특히 런던에서 만난 길거리 전도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폴 송 목사님의 전도와 간증이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Q. 길거리 버스킹 찬양 때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나눠주세요.
A. 런던 피카딜리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청년들과 함께 찬양했던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 다소 낯설어 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의 찬양을 통해 열리기 시작했고, 점차 함께 손뼉을 치고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되는 그 장면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계심을 깊이 느꼈습니다.
Q. 로열 알버트홀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때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A. 그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뜨거운 감동은 하이드 파크 마지막 버스킹 중에 있었습니다. 군중 속 청각 장애인들을 알아본 이들이 수화를 통해 그들에게 찬양을 전했고, 이에 듣지 못하던 사람들이 찬양을 ‘듣고 함께 느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찬양이 단지 소리를 넘어 마음으로도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Royal Albert Hall in London
Q. 알버트홀 공연에서 선곡하신 곡 중에 특별히 어떤 메시지를 담고자 하셨는지요?
A. 이런 기도를 했어요. “저희 합창단이 선택해야 하는 한 곡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이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에 한국에 계신 작곡가 박지훈님께 의뢰해 특별히 준비한 곡이 ‘Arirang in Amazing Grace’였습니다. 마침 2025년은 한국전쟁 75주년이었기에, 미리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영국 참전 용사들을 초청하여 그들을 위한 찬양을 준비했습니다.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결합한 곡이 바로 A in A (Arirang in Amazing Grace)라는 곡이었는데, 이 곡의 끝부분에서는 500명이나 되는 영국 합창단과 함께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어느 참전 용사께서 전하시길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로 들었다’는 고백을 하셨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그분들의 마음을 직접 어루만지시고 위로하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이번 사역을 통해 단원들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A. 이전에는 교회 안에서만 신앙을 지키는 ‘안전한 크리스천’이었다면, 이번 런던 사역을 통하여 그곳에서 길거리 전도는 하시는 많은 이들을 통하여 우리 또한 길거리로 나가는 사역을 통해 ‘살아 있는 복음의 증인’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기회가 얻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몸소 체험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영국과 유럽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느끼신 순간이 있었나요?
A. 네.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 때, 약 160년 전 영국의 선교사들을 통해서 복음을 전해 받았던 우리가, 이제는 그 땅에 다시 복음을 심으러 갔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유럽 땅에 복음의 불을 다시 붙이기 시작하셨다는 확신이있었고, 우리는 단지 그 불씨를 지피는 작은 도구로 쓰임 받았을 뿐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지휘자님께서 바라보시는 찬양사역의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음악과 복음, 그리고 영성이 하나 되는 사역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합창단 내에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특히 ‘Prom Praise’와 같은 찬양 축제를 캐나다에서도 열어 젊은 세대가 찬양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복음의 불길이 꺼져가고 있는 이곳 캐나다에 복음의 불이 다시 타오르는 모습을 꿈꾸며 그 비전을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서 많이 깨닫고 배우시게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어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매년 전 세계를 방문하며 그곳에 복음의 불을 전하는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의 행보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나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내년의 행보에도 이미 기대가 가득합니다. 후에 다시 인터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영국 런던 사역은 스테파니 정 지휘자가 단지 음악을 지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찬양으로 확장해가는 사명자임을 다시금 확신시켰다. 런던의 거리에서 울려 퍼진 찬양,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 감사의 노래,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복음의 꿈. 그 모든 순간 뒤에는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다시 유럽에서도 복음의 불씨는 다시 타오를 것이다. 또한 찬양은 그 불을 밝히는 강력한 도구이며, 그 중심에 시온선교합창단과 스테파니 정 지휘자가 있다. 우리는 이 찬양이 유럽과 캐나다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