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유사역을 통하여 전 셰계의 곳곳을 방문하며, 선교사를 비롯하여 현지인들을 치유하면서 아직 복음을 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살아서 역사하는 하늘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치유사역사인 송정현 원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복음사역자들과 더불어서 함께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연합사역을 하며 복음의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지난 달 캐나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 온 그분의 사역과 기도제목을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언제부터 선교에 대한 계획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때가 약 2014년 초 쯤이었어요. 아내와 지인의 여러 차례 권유로 선교훈련 캠프에 참여할 때였습니다. 그때 저는 마흔 중반이었고 내면의 죄와 싸우며 거의 죽음의 고통과도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어서,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오직 성경을 정독하는 시간만이 저를 평안하게 했었습니다. 그 평안이 내 유일한 숨통이었죠.
그런 저에게 ‘선교’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평소엔 제 삶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여겼지요. 그래서 선교 훈련을 받자는 제안을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결국 말씀으로 설득하는 사람들과 아내의 기도가 저를 움직인 듯 합니다. 그렇게 선교훈련 프로그램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훈련의 마지막 미션은 한 열방을 정한 뒤 직접 선교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었죠. 성경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저의 마음이 이스라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그 땅이 저의 삶의 변환점이 되었습니다.
Q. 그러면 본래 사회에서는 어느 분야에서 활동을하고 계셨는지요?
저는 20대 초반부터 오랫동안 교육계 현장을 누벼온 사람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데 익숙했죠. 이후 의료분야 계통에서 근무를 했을 당시에는 늘 제 몸의 통증과 함께 살아왔기에 스스로 통증을 다루는 방법도 터득해 왔구요. 그런데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두 가지 일들이 이후의 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가장 큰 도구가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 선교지에서 3~4명이 한 팀이 되어 복음 전도를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낯선 이들을 만나면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을 열곤 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그들의 집까지 방문해 오랜 통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테이핑이나 간단한 마사지로 돕곤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그들에게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통로가 되었지요. 치유와 섬김이 복음을 향한 문을 열어주었고, 저는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내 평생의 경험까지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Q. 많은 선교지를 방문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 현장이 있다면요?
1년 전, C국에서 만난 중년의 여성들을 기억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현지 사역자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이었죠. 처음에는 복음을 나누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단순한 인사 정도만 주고 받게 된 사람들이었어요. 그 중 한 중년 부인이 수술 후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에게 치료를 제안하자, 기꺼이 찾아왔었습니다.
몇 시간의 치료가 끝난 후 그녀는 엄청나게 고마워했고, 며칠 뒤 친구를 데리고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그렇게 치료의 시간을 이어가며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들의 반응은 아주 냉담했었습니다. 한 사람은 무표정하게 불쾌함을 드러냈고, 다른 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긴 치료의 시간을 보내자 그들의 마음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 저는 담대히 말했습니다. “당신의 몸이 좋아진 것은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 고치신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요. 나는 그분의 이름으로 당신을 섬겼을 뿐입니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그가 미소를 지으며,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입술로 고백하길래 너무나도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그 한 마디가 제 안에 남아 깊은 울림으로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복음을 거부하던 사람조차 ‘경험된 사랑’ 앞에서는 마음의 문을 연다는 사실을 경험했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복음의 힘을 다시 믿게 되었습니다.
Q. 요즘에는 어떻게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지요?
지금은 Q국을 매년 두 차례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약 20일 동안 현지인을 치료하고, 다시 만난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치유와 대화가 이어질수록 관계는 깊어지고 있지요. 새롭게 만나는 사람도 끊임없이 생겨났어요.그리고 이번에 다시 느낀 것인데, 그곳이 저의 또 다른 고향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현지인의 초대로 차를 타고 4~5시간을 달려 그의 고향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진 치료로 몸은 지쳤지만, 그 땅에서 일어나는 치유의 일들로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현지인이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하는 순간,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의 고백은 선교의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거였기 때문에 더욱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Q. 선교사역의 전과 후를 비교하면 어떠한 변화가 있나요?
복음을 전하기 전과 지금의 나는 분명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제 자신만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은 하나님께 헌신하며다른 이들을 세워주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거든요. 누군가가 필요할 때, 저의 경험과 재능이 그들을 돕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역 속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새로운 기쁨이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선교지를 다니다 보면, 늘 같은 기도가 입술에 맴돌곤 합니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으니, 주님 일꾼을 보내주소서.” 저는 이제 그 말의 무게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몇 달 전에 필리핀을 다녀 온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팀으로 움직이는 이들과 함께 했는데, 복음전도와 훈련 그리고 치유를 통해서 은혜를 전하고 또한 동일한 큰 은혜를 받으면서 함께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은혜의 시간들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계속 선교사역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계획과 영적 통찰력이 더해져야 함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Q. 앞으로의 기도 제목이 있다면요?
선교지를 방문할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아무런 장벽 없이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외면하는 일부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우리 안에 쌓인 벽들이 그분의 손길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소망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Be on your guard, and stay awake.” — 깨어 있으라. 이 말씀이 한국 교회 안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 안에 다시울려 퍼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것이 저의 유일한 기도 제목입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송원장님의 선교사역에 주님의 큰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같이 동행하시는 분들과의 사역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앞으로 다시 기사로 만나뵐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치유과 복음이 함께하는 이 멋진 사역에 주님의 놀라운 계획과 발걸음이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드리고 후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