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주이시다(Jesus is Lord)”라는 고백이 다시 거리 위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리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대규모 공개 예배, ‘March for Jesus 2025’가 열린다. 이 행사는 교회와 도시,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거룩한 행진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종교 퍼레이드가 아니다. 교회가 세상 속으로 나아가 복음을 찬양과 기도로 전하는 전 지구적 운동이며, 세상의 절망과 영적 어둠 속에서 소망과 생명을 선포하는 강력한 공공 예배다.
‘March for Jesus’의 시작, 그리고 확산
‘March for Jesus’는 198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복음주의 리더들은 교단과 배경, 전통의 차이를 뛰어넘어 예수님의 이름 아래 하나 되어 거리에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자는 비전을 품었다. 찰스 화이트헤드(Charles Whitehead), 로저 포스트(Roger Forster), 제랄드 쿠츠(Gerald Coates) 등 영적 리더들이 이를 주도했고, 그 영향은 곧 전 유럽, 미국,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퍼져 나갔다.
특이한 점은 이 운동이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어떠한 시위나 주장도 없으며,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세상을 축복하는 순수한 찬양과 기도의 행진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공공 예배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수십 개 국가 수백 개 도시에서 수만 명이 함께 찬양하며 행진하는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2025년, 다시 거리로 나서는 이유
March for Jesus 2025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팬데믹 이후 급격히 변해버린 세상, 점점 더 분열되고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사회, 그리고 영적 무감각과 교회 이탈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이때에, 다시금 복음을 공공의 장소에서 선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대는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이름이 잊혀지고, 교회가 보이지 않는 시대다. 교회가 세상과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거리로 나가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해야 할 때다. 이것이 바로 March for Jesus 2025의 본질적인 의미다.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떤 정치적 주장이나 반대의 목소리를 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사랑과 기쁨으로 표현하며, 찬양과 기도를 통해 도시를 축복한다. 이는 말 없는 설교이며, 행동으로 전하는 복음이다.
현장의 감동, 거리 위에서 울려 퍼지는 믿음의 고백
지난 행사의 장면들을 보면, March for Jesus는 단지 “행진”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다. 색색의 깃발, 거리 위를 가득 채운 찬양 소리, 서로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걷는 사람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이들.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예배 공간으로 도시 전체를 바꾸어 놓는다.
한 어린아이는 손에 들린 풍선을 흔들며 “Jesus loves you!”라고 외치고, 한 노인은 찬송가를 조용히 흥얼거리며 눈을 감는다. 거리의 상인은 처음엔 멀찍이 바라보다가 끝내 두 손을 모으고 따라 걷는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날 처음으로 ‘예수’라는 이름을 진지하게 묵상하게 된다.
이러한 행진은 도시의 분위기를 바꾸고, 무엇보다 그 길을 따라 걷는 이들의 마음까지 변화시킨다.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살아 있는 복음’
March for Jesus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과거 한 청년은 우연히 이 행진을 마주하고, 그날 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또 다른 이는 수년간 교회를 떠났다가, 찬양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다시 신앙의 자리로 돌아왔다. 더 나아가 어떤 이는 그날의 경험을 계기로 신학교에 진학했고,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사역 중이다.
단 한 번의 거리 행진이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운동이 ‘복음’이라는 이유이다.
한국에서도 열린다: 교회 연합의 상징이 되다
한국에서도 이번 2025년 5월과 6월을 중심으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여러 도시에서 March for Jesus가 계획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팬데믹을 지나며 큰 위축을 경험했지만, 이번 행진을 통해 다시금 연합과 회복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행사는 교단을 초월해 모든 성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연합의 자리”라며, “도시를 축복하고, 다음 세대에 복음을 살아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행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 교회, 단체는 사전 등록을 통해 행진 루트와 준비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세상을 향해 걷는 교회, 다시 광장으로
‘March for Jesus’는 단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걷자”는 동선이 아니다. 이 행진은 믿음의 고백이며, 세상 가운데 교회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선포이다. 거리 한복판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외치고, 찬양하며 손을 들고 걷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복음의 씨앗이다. 도시는 이 행진을 통해 기억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여전히 살아 있고, 예수님의 이름은 여전히 능력이 있다는 것을.
거리 위에서 다시 울리는 그 이름, 예수
March for Jesus 2025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행사도, 단순한 문화 축제도 아니다. 이는 시대를 깨우는 영적 행진이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초청장이다. 교회가 거리로 나올 때, 도시가 복을 받는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할 때, 사람들의 마음이 깨어난다. 이제 다시, 교회는 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이들의 심령에 예수의 이름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