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 미국 뉴욕주의 한 지역에서 눈물겨운 구조 작전이 조용히 펼쳐졌다. 그 중심에는 한 스포츠 스타의 이름이 있었다. 그는 화려한 NFL 경력보다 더 깊은 사명의 길을 걷고 있었다. 바로 팀 티보우(Tim Tebow)다. 그는 더 이상 운동장에서 환호를 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제는 절망의 수렁에 빠진 이들을 향해 다가가는 ‘빛의 전령’이 되어 있었다.


뉴욕 올버니(Albany), 스케넥터디(Schenectady), 트로이(Troy) 등에서 진행된 이 구조 작전은 ‘캐피털 리전 실종 아동 구조 작전’(Capital Region Missing Child Rescue Operation)으로 명명되었고, 그 결과 무려 71명의 실종 아동이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이 작전은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는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외침이었고, 아이들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 부모들에게는 눈물로 기도하던 간절함의 응답이었다.

이 작전의 성공 뒤에는 **팀 티보우 재단(Tim Tebow Foundation)**과 미국 아동보호태스크포스(NCPTF), 그리고 60여 개의 법집행 및 비영리 단체들의 놀라운 협력이 있었다. 팀 티보우 재단은 인신매매와 아동 성착취에 맞서 싸우는 국제 사역을 감당하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 46개의 안전 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금도 3,5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이 회복과 재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티보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아이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소중한 존재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아동이 가출 이후 인신매매, 마약, 성착취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어둠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다. 이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낳은 진실한 책임 의식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야고보서 1:27)고 명령했고, 주 예수는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한 사람’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셨다. 팀 티보우는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구조 작전이 조용히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그 소식에 감동을 받았고, 다시금 신앙과 정의,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기독교 문화 콘텐츠라고 하면 흔히 음악, 영화, 설교를 떠올리지만, 사실 진정한 문화 콘텐츠는 ‘살아 있는 실천’에서 출발한다. 팀 티보우가 보여준 행보는 바로 그런 진정성 있는 문화 콘텐츠다.

그는 과거에도 미국 의회에서 아동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Renewed Hope Act of 2024)의 통과를 촉구하며 증언했으며, 스포츠 스타로서가 아니라 ‘부름받은 자’로서 사회 문제에 깊이 뛰어들고 있다. 그의 삶은 기독교인의 공공 책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복음이 세상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증거다.

이 칼럼을 읽는 이들 중에도 혹시 ‘나도 무언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아마도 당신 마음속에 있는 성령의 미세한 속삭임일 것이다. 모든 이가 다 뉴욕에서 구조 작전을 펼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한 사람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는 있다. 당신이 붙잡아 일으키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다시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울고 있다. 우리가 외면하지 않을 때, 그 눈물은 희망으로 바뀐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힘이며, 기독교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문화 콘텐츠임을 우리는 팀 티보우를 통해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