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된 이정재 영화배우

차혁진 칼럼니스트 승인 2024.11.04 00:51 | 최종 수정 2024.11.04 10:07 의견 0

오늘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한국 방송메체들의 광대노름이다. 현재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외교 소식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소식이다.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설일 뿐이다. 두 나라의 국력의 차이 등을 봤을 때, 이 전쟁의 처음부터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다른 나라(?)의 공작에 의해서 시작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지금은 전쟁 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충분히 뭔가를 빼먹을만큼 작전(?)을 수행한 미국이 발을 빼려고 하고 있고, 유럽도 더 이상은 이 지겨운 전쟁을 그만두려고 한다. 그 동안 러시아로부터 값싼 천연가스 등을 제공받지 못해 겨울마다 연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던 국가들이 한 둘이 아니고, 그 대신 비싼 가격으로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천연가스 및 다른 원료 가격을 감당하기도 벅찰뿐이다.

서방의 광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는 최근 서방의 지원 부족과 북한군 파병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미국 의회가 지난 4월 610억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 법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받은 지원은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군사적, 경제적 어려움을 젤렌스키가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또한 젤렌스키 본인은 현재 북한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내 지금까지는 북한군과는 어떠한 전쟁도 치루지 않았다고 곧이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현재 어느 전투에 참전한 모든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한국 메체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 러시아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북한군의 참전에 대해서 러시아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또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를 "가짜뉴스이며 과장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BRICS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위성 사진을 묻는 미 NBC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진이 있다고 하면 뭔가 있겠지" 라고 조롱했다. 그런데 집단 서방과 한국 매체는 푸틴 발언의 뉘앙스를 무시하고 북한군의 존재를 사실상 시인했다고 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한국 신문방송에서는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찍어 올린 영상도 현재 화제다. 다 죽어가는 북한 병사가 자신들의 파병 그리고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전멸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이 있다. 그런데 이는 딱 봐도 거의 편집과 짜집기 수준의 동영상이다. 이런 것을 배경으로 한국의 신문과 방송에는 그 싸움에 참전한 북한군이 전멸했다는 등 가짜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창피할 정도이다. 또 이러한 일에 한국의 대통령마저도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니 난감할 뿐이다.

물론 러우 전쟁과 미국과 유럽의 참전이라는 실제 이야기에 한국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굳이 우리가 미국에 잘못 보여서 나중에 떡밥을 놓쳐서야 되겠는가? 이게 바로 약소국의 모습인데 어찌 마음이 편할 수만 있겠는가?

또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들이 참전했다는 증거로 영화배우 이정재의 사진이 걸린 사진 하나를 띄웠다. 하지만 나중에 들통이 나니 그 사진 위에 '가짜'라는 단어의 도장을 찍기도 했다. 본래 우크라이나 국민성 자체가 원체 거짓과 사기에 능통하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젤렌스키의 광대춤에 우리 국민들이, 아니 전 세계인들이 놀아나고 있어야 하겠는가?

그리고 가짜 뉴스는 어떻게 할까? 가짜뉴스의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짜뉴스의 전파 속도가 진실한 뉴스보다 6배나 빠르다고 하는데, 이는 가짜뉴스가 흥미 위주로 만들어지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한국 국민들의 가짜뉴스 판별 능력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가짜뉴스를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니, 팬데믹 때 그렇게도 몸에 좋지 않은 백신을 3-4차례씩 맞지 않았겠는가? 요즘에도 아침과 저녁으로 가짜 뉴스에 피로감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을 볼 때 마다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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