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시작되는 새해 첫 날, 밴쿠버에서 시작해서 세상의 모든 마을에 찬양을 전하는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이하 시온선교합창단)의 정성자 지휘자를 만났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1982년 창단 이래로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선교의 열정을 이어온 이 합창단의 이야기와 개인적인 비전에 대해서 나누고자 했다. 아마 인터뷰를 담당한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인터뷰 내내 흘러 넘치는 찬양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하나님을 향한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될 것같다.

A. 네, 두 가지 순간이 제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D.C.의 뮤지엄 오브 더 바이블(Museum of the Bible)에서의 버스킹이었어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의 찬양에 함께 울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느꼈죠. ‘아, 이것이 천국의 모습이구나.’ 우리의 찬양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모든 이의 영혼을 울리는 것을 보며, 음악의 힘과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깊이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단원 중 한 분의 기적 같은 이야기예요. 암 말기 선고를 받으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믿음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릅니다. 33번의 항암치료로 지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00% 개근으로 연습과 해외 연주에 참여하셨어요. 그리고 뉴욕 연주 직전, 완치 판정을 받으셨죠. 그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A. 음.. 아마도 “찬양의 특권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어쩌면 이 한 문장이 제가 저의 마음을 대신 할 것 같아요. 시온선교합창단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의 찬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거든요. 그것은 우리의 간증이고, 삶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울려 퍼질 때, 그 순간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런 특별한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A. 작년에 아프리카 잠비아, 탄자니아, 모잠비크사이에 있는 작고 육지로 둘러싸인 나라가 있어요. 바로 말라위인데, 이곳에 CURE 국제 아동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 공연이 제 마음에 가장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찬양은 순간이지만, 그 찬양으로 모은 후원금은 그 땅에 영원한 생명과 희망을 심었죠. 그곳에서 우리는 단순히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우리의 사역에 더 큰 의미와 열정을 불어넣었어요.

또한 개인적으로는, 자폐를 가졌던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제 아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소외된 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예수님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죠. 이 경험이 제 삶의방향을 완전히 바꾸었고, 더욱 간절히 예수님을 전하고 싶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A. 사실, 저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어떤 놀라운 일을 보여주실까?”라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하죠. 지금까지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계획을 보여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의 뜻을 이루는 충실한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지, 매 순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 네, 올해는 정말 특별한 두 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먼저 5월에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열리는 BBC Proms (프롬즈)에 참가합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찬양제는 마치 천국의 예배를 미리 맛보는 듯한 경험을 참석하게 될 5천명 청중들에게 선사할 거예요. 수백 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5천 명의 청중이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 장면을 생각만 해도 전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10월 14일로 예정된 밴쿠버 올피움(Orpheum) 공연에서는 특별한 펀드레이징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유행이잖아요. 우리도 이 흐름에 발 맞추어 ‘K-Christian’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어요. 최근 서양 교회에서 성가대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우리는 다윗 시대부터 이어져 온 성가대의 전통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이 공연이 전 세계 교회 음악의 부흥을 위한 작은 불씨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A. 2022년 이스라엘 방문 때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청중 하나 없는 광야에서 찬양했던 그 순간… 사마리아 사람을 구한 이야기가 있는 바로 그 광야였죠. 평소엔 음향이나 조명, 관객 반응 등에 신경 쓰게 되는데, 그곳에선 오직 하나님만을 향해 온전히 찬양할 수 있었어요. 모든 단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순수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 순간… 그때의 그 마음으로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A.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비전은 ‘살아있는 찬양’을 전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잖아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기도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영적인 표현입니다. 마치 말씀에 멜로디를 입힌 기도문과도 같죠.

우리 찬송가에는 645개의 곡이 있는데, 그 안에 담긴 깊은 영성과 신앙의 진수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요. 단순히 멜로디나 리듬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라,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의 영혼을 울리는 그런 찬송가처럼 말이죠.

다시 말해서, 우리의 찬양이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길 바랄뿐입니다. 가사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그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이 세상에 퍼져나가길 소망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있는 찬양, 생명력있는 예배자가 되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도구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A. 네, 너무 감사한 질문입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첫째, 시온선교합창단이 예수님 오실 때까지 변함없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합창단이 되길 원합니다.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늘 가득하고, 그 사랑이 찬양을 통해 흘러 넘치길 바랍니다. 우리의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닌, 살아있는 간증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의 찬양이 끊임없이 하나님께 올려지고, 그 안에 풍성한 은혜가 넘치길 소망합니다. 사람의 인정이나 박수가 아닌,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순수한 찬양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과 열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두 가지 기도 제목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다면, 그 기도의 힘으로 우리는 더욱 강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