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승인
2024.09.08 20:15 | 최종 수정 2024.09.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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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급격해 지고 있는 시기이다. 이는 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 및 다양한 분야에서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각 분야의 많은 리더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하지만 ‘창의성’ 이라는 커다란 틀은 교육은 물론이고 경제 분야에서마저도 두드러진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과거가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성을 이끌어 왔다면 지금은 창의성이 그 자리를 대신 매꾸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 삼성, 페이스북, 아마존 등 각 분야의 최고를 달리고 있는 회사를 보면 창의적인 시스템과 시각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그 분야에서 두드러진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정보산업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세계적인 기업들과 같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스템을 창의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교육에 있어서 탁월한 방식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학생들이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수업 방식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예가 존재한다. 그 중에 하나는 ‘하브루타’ 방식으로 짝을 지어서 질문하고, 대화하고, 논쟁하는 수업 방식이었다. 그 이전에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있었다. 이는 대화 촉진자가 제기한 물음을 주제로 대화 참여자들이그 주제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내걸고 서로 토론하여 합의를 이끌어내는 집단 담화법이다. 이러한 대화법은 ‘호기심’이라는 탁월한 무기를 바탕으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찾는 여정을 두드러지게 함으로 인하여 평소에 생각해 내지 못한 곳까지도 그들을 이끄는 방법이었다.
기존의 교육 체계에서는 학생들은 늘 정해진 길을 가야만 하지 않았던가? 솔직히 그들에게는 창조의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창조성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교류하며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길인데, 이것이 미래의 교육 방식이자 교육이라는 존재가 앞으로의 세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듯 하다. 즉 다시 말해서, 앞으로의 교육은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가 다르게 정의될 것이라는 뜻이다. 학생들은 공교육에 있어서 늘 수동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교사들도 단순히 정보를 전달해 주는 입장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가는 방향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잡아 주고 함께 고민하는 협력자의 위치에서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가 추구했던 ‘지식’ 이라는 분야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그 부분은 인터넷을 통하여 학생 각자가 혹은각 팀이 정보를 찾아 오고 그 정보가 어느 정도의 유효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판단하는 작업이 추가될 것이다.
예전에는 부모가 공장에 가서 일을 해야 했기에 자녀들을 돌보아 줄 공교육이 필요한 적이 있었다. 즉 물리적인 공간에 모여서 같은 과목을 같은 시스템 안에서 배우면서 서로 경쟁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대에서 이미 수백 년이 지나 간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같은 디지털 사회에서 물리적인 측면은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으며 오히려 교육과 정보는 네트워크화 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대신 지금은 ‘소통과 토론’ 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대학의 간판보다는 어떤 전공을 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교육시스템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있다는 뜻이다. 어떠한 건물로 모여 들어 수업을 듣던 시대가 아니라, 인터넷 학교 등을 통해서 자신이 관심있는 교수의 강의로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집에서 머물면서 전 세계의 유명한 교수들의 강의에 접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적인 이동을 막는 시기가 다시 온다면 교육은 물론이고 모든 경제까지도 다시 크게 영향을 미칠것이다. 하지만 이미 소프트 중심의 교육이 갖추어져 있으면 이러한 팬데믹이 다시 올지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이미 원격으로 실시되고 있는 액리브 러닝 시스템인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의 예를 들어 보자. 이러한 혁신으로 인하여 전 세계 어디에 있던지 강의에 참석할 수도 있고, 학비 또한 절감할 수 있지 않는가? 전 세계가 가상의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의 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지 아니하고 과연 한국의 교육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023년도에는 고등학교에서 자퇴한 학생들이 2%가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숫자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것이며, 앞으로는 혁신적인 변화 없이는 더 악화될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식은 시대가 지나면서 쓸모없는 정보로 전락될 것이다. 단순한 정보를 기억하는 교육에 머문다면 이는 벌써 낚은 오두막을끝까지 보유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전에는 지금의 지식의 양을 두 배로 만들기 위해 100년이 걸리던 적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2년만에 지식의 양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은 점점 짧아질 것이다. 아직까지도 대학의 졸업장에 목메는 부모들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퇴보하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일 게다. 즉 부모들의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는 절대로 그들은 귀한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개인적인으로는 전문성을 취하고 그것을 소통과 토론이라는 방식으로 풀어 낼 때 분명 확실한 결과를 얻는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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