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25년 3월, 세계 경제는 심각한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그리고 한국은 각기 다른 경제적 배경과 정책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금리 부담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소비 둔화라는 요소가 맞물려 있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 세계의 경제가 침체기를 걷고 있다


미국 경제는 2024년까지만 해도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5년 들어서는 금리 부담과 노동시장 둔화로 인해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232024년 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2025년 초에도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67%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택 구매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매매가 급감하고 있으며, 대도시 지역에서는 510%가량의 가격 조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같은 대도시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며, 재택근무 정착으로 인해 기업들이 오피스 공간을 줄이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노동시장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까지는 강한 고용 시장이 유지되었지만, 2025년 들어 IT와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4%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물가는 다소 안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2.53.0%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심리 회복이 더딘 점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하반기 이후로나 가능할 전망이다.

유럽 경제는 미국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은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 성장률도 0.50.8% 수준에 불과했다. 2025년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는 정치적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여전히 3%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금리를 급격하게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도 조정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712% 하락했으며, 영국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구매자는 줄어들고 있다. 특히 런던과 베를린 같은 대도시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은행권의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개발 프로젝트도 대거 중단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건설업 전반에 걸쳐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경제 성장 동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으며, 독일의 제조업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경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2024년부터 부동산 시장 붕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25년 들어서는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부도로 인해 금융 시스템까지 위협받고 있다. 헝다(恒大, Evergrande)의 파산 이후에도 여러 중견 개발업체들이 도산하고 있으며,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주택 시장에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매매가 급감하고 있으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2024년까지는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이 효과를 일부 발휘했지만, 2025년 들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은 추가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 2024년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경제는 2025년에는 4.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며, 동시에 내수 경제 역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20%에 육박하면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강력한 경기부양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 초 한국은행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글로벌 IT 수요 둔화로 인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약한 상태다. 특히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중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제조업과 수출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수 시장도 좋지 않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4년 하반기까지는 소폭 상승했지만, 2025년 들어서는 상승세가 둔화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전세 시장도 안정되지 않고 있다. 전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집주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2025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으며, 부동산 시장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은 금리 부담으로 인해 경제 성장 둔화와 주택 시장 조정이 진행 중이며, 유럽은 정치적 불안과 구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가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며, 한국은 수출 둔화와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제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