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필리핀 마닐라 근처에서 작은 기적이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빈민가 중 하나로 알려진 바세코(BASECO) 지역에서, 수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가난과 절망, 그리고 영적 무관심 속에 잠들어 있던 그들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눈을 뜨고, 마음을 열고, 무릎을 꿇었다. 이 일은 단지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 이것은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회복의 선포였고, 성령의 불길이 일으킨 진정한 부흥의 시작이었다.


이번 청년리더십 훈련은 필리핀 브링업 인터내셔널 팀의 주관 아래, 필리핀에서 20여년 간 헌신해온 이명재 선교사를 필두로 후배 주다민 선교사와 필리핀 스텝진들 그리고 GCLA 국제대표인 피터정 코치와 한국에서 파견된 그레이스 강목사와 송정현 치유사역자 등이 함께 이루어낸 협력 사역이었다. 마닐라 전역에서 모인 약 250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했고, 40명이 넘는 스텝진이 그들의 여정을 도우면 함께 훈련에 참여했다.


물론 이들만으로는 기적을 일으키기에 부족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의 헌신 뒤에는 수많은 기도의 손길 그리고 사명의 눈물이 모여 마닐라에서 잠자던 복음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음에 틀림없다. 훈련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인터커넥션(Interconnection)' 이라는 주제 하에 - 첫날부터 자신들의 가치관 및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갖고 시작된 이번 헤븐리 축제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삶의 계획과 목적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그리고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치유를 받는 십자가 스티커 체험을 통해 스스로 주님과의 관계적 문을 열고 앞으로 선교사의 길을 선택함으로서 자신들의 인생을 헌신하겠다는 시간으로 마무리 되었다.

특히 다양한 스티커에 회개의 고백을 적고, 그것을 십자가에 붙이면서 하늘문을 여는 영적 예배 때는 모든 참가자들이 스스로 주 앞에 나와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눈물의 시간이었다. 그 고백들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이 세대를 옭아매고 있던 어둠의 사슬을 끊는 외침이었다. 그들의 눈물은 감정의 분출이 아닌, 정체성과 사명을 되찾는 거룩한 회복의 시작이었다. 특별히 초청 강사인 피터정 코치 및 모든 강사진들의 뜨거운 인도하에 이번 청년리더십훈련 내내 놀라운 작은 기적들을 만들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달랐다. 청년들은 복음을 들고 마닐라의 거리로 나아가고, 낯선 이들에게 말을 걸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그들 자신도 복음으로 다시 마음에 새겼다. 이번 축제 내내 때로는 눈물이 터졌고, 때로는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이어졌고, 다양한 게임과 활동 그리고 나눔과 예배가 이어졌지만, 그 모든 순간에 성령의 임재는 깊게 깃들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단지 지식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살아야 하는지, 누구와 인생을 동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마지막 날 밤, 우리는 진짜 기적을 보았다. 뜨거운 찬양이 끝나고 뒤이어 성령의 임재가 강력한 설교를 통해 수많은 청년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들고 눈물로 고백했다. “주님, 이제 제 삶은 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것입니다.” 수백명이 참석한 그 행사의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하면서 선배 선교사들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그 장면은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니었다. 그것은 실제였다. 하나님께서 이 세대를 다시 부르시는 현장이었고, 마닐라의 하늘이 열린 순간이었다.


바세코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다. 쓰레기더미 옆 판잣집에서 태어난 아이들, 교육의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자라는 청년들. 그들의 현실은 분명 어둡고 거칠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을 택하셨다. 세상이 외면한 그곳에서 하나님은 이 시대의 다윗을, 여호수아를, 에스더를 부르고 계셨다.

이번 훈련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이들 선교사 및 필리핀 사역자들은 이후에도 각 지역과 교회 안에서 지속적인 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이 실제적인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비전,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 계속될 것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꽃은 필리핀을 넘어, 아시아와 열방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다른 누군가의 리더십을 기다릴 수 없다. 지금은 바로,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할 때다. 마닐라의 청년들이 그랬듯, 우리도 다시 무릎을 꿇고 일어서야 할 때다. 바세코에서 시작된 이 부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불길은 지금, 당신의 마음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번 헤븐리 축제를 전체적으로 담당했던 이명재 선교사는 이 땅에서 20여년 동안 복음을 뿌려왔고, 주다민 선교사 또한 자신의 발자취를 그곳의 청년들과 삶을 나누며 진심으로 사역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단지 선교사가 아니다. 그들은 시대를 바꾸는 영적 리더이며, 이 땅의 부르심 앞에 충성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바세코 지역에서 헌신하는 이명재 선교사와 주다민 선교사,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사역자들을 축복하는 바이다. 낮은 자리를 선택한 그들의 삶 위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넘치길 기도한다. 그들의 순종이 복음의 불꽃이 되어, 이 땅의 어두움을 밝히고 수많은 영혼을 다시 살리는 능력이 되길 소망하는 바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가, 기도한 그 자리가, 흘린 눈물이 하나님의 나라로 응답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하며,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