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코칭] 명품같은 사람을 만나라

피터정 코치 승인 2024.08.25 20:40 | 최종 수정 2024.08.29 05:22 의견 0

인생을 살다 보면 주변의 많은 것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들도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아마도 명곡 혹은 명품인 것 같다. 음악중에는 분명 명곡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곡 중에는 ‘You Raise Me Up’이 있다. 지금까지도 이 곡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쉽게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는 곡이 되었다.

그렇다면 실재로 명품같은 사람들도 존재할까? 분명히 그런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부의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마친 뒤에도 현 시대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탁월한 리더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와 같이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 중에서도 명품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부유하지도 혹은 유명하지도 않은 이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깨우침을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리핀의 마닐라 외곽에서 맹인선교 사역을 하시는 한국인 선교사 부부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한 신실한 청년을 만난 적이 있었다. 주일 저녁 설교를 마치고 예배가 끝나갈 무렵이 되자, 허름한 옷차림에 무대로 올라오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곳에 모인 어느 누구도 그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짐을 싸기 시작했고 일부는 수다를 떨기도 했다. 그러던 중 “You Raise Me Up”이라는 음악과 더불어 순수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금 전 무대에 오른 앞을 볼 수가 없었던 한 맹인 청년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 팀이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가 비록 육신적으로는 앞을 볼 수 없었으나, 그가 가진 믿음의 눈으로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는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자주 불렀던 옛 복음성가 중에서 “나 가진 재물 없지만, 나 가진 지식 없지만,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라는 가사에 있듯이 그는 아마도 남이 못 본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었던 것 같았다.

이러한 명품과도 같은 인물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성경 속에도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탁월한 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 싶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떠날 때 소경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아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를 질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자, 예수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너희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들은 눈을 뜨기를 원한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파워풀한 예수님의 질문들

예수님께서는 가끔 당연한 대답이 예상되는 질문을 던지시곤 하셨다. 이번에도 역시 소경들이 눈을 뜨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당연한 질문을 던지셨다. 하지만 이는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시킴으로써 단순히 그들 스스로가 해답을 찾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생명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삶 가운데서 온전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신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탁월한 코칭식 대화법은 신약 성경에서만 150개가 넘는 질문을 보면 더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코칭은 개인 및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외에도, 코칭을 받는 이들이 스스로 해답을 발견하도록 도우며 참된 관계를 통해 삶 가운데서 온전한 변화를 이끌도록 하는 것인데 위의 장면은 이러한 코칭의 본질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즉 육적인 눈으로는 세상의 탐심과 탐욕만 볼 수 있을 뿐이기에 영적인 눈을 열어 하늘나라를 바라보라고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지금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 있는가? 명품과도 같은 이들이 혹시 주변에 있는가? 그렇다면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로 인하여 관계의 풍요로움이 넘치는 인생을 그려 보길 바란다. 혹시 아직까지 인생 최고의 명품보다 가치 있는 예수를 만나보지 못했다면 오늘 그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만남의 축복은 물론이고 영적인 축복까지 누릴 그 문을 두드릴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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