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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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20:40 | 최종 수정 2024.10.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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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다. 그 물결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휩쓸리고, 때로는 고요히 떠다니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도, 마치 강바닥의 반짝이는 조약돌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여러분들께 이렇게 묻고 싶다. "과연 그것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어느 여름 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나는 그러한 반짝임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마지막 순번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모두가 바삐 집으로 돌아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뒤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게 되었다.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가 그의 입술을 통해 흘러 나왔고,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잠자던 영혼을 깨우는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맹인이었던 그 청년은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육신의 눈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의 눈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로 그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나는 그의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그것은 희망이었고, 용기였으며, 무한한 가능성이었다. 그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이라는 날개를 달고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의 영혼마저 높이 들어올렸다.
그 만남 이후 내 마음에는 깊은 울림이 남겨져 있었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는 겉모습이나 환경에 있지 않다는 것을. 그것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 즉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사랑과 영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 자체가 이 세상을 더 따뜻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 잠시 멈추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귀 기울여 보라. 혹시 당신 곁에 이런 특별한 영혼들이 있다면. 그들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들과의 인연을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한 만남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때로는 크게 변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늘 당신이 스치는 모든 인연 속에서, 그리고 앞으로 맺게 될 모든 관계 속에서 이런 특별한 빛을 발견하면 어떨까? 그리고 당신 스스로가 누군가의 인생에 빛나는 별이 되기를 희망하라. 절대로 변하지 않는 가치, 그것은 바로 우리 안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고귀한 것이다. 그것을 발견하고, 키우며,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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