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이후 통상환경 변화는' 고려대 미래성장硏 세미나 개최

위클리 리더스 승인 2024.09.05 15:14 의견 0

'미 대선 이후 통상환경 변화는' 고려대 미래성장硏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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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정책세미나 '미 대선이 가져올 국제통상질서 변화와 대응'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에 추가 관세 부과 등이 예상되므로 우리 수출에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원장 김동수 석좌교수) 주최로 무역협회에서 열린 '미 대선이 가져올 국제통상질서 변화와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조 위원은 '미 대선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표에서 "자동차 산업은 미 대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산업 중 하나"라며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자동차산업을 중시하지만 대응에 있어서는 트럼프가 매우 강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선거 결과에 큰 영향 없이 미국 내 제조기반 강화와 대중국 수출통제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시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최종재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등으로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혜를 예상했다. 민주당 집권시 미 반도체산업이 자급화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조 위원은 내다봤다.

이차전지의 경우 민주당 재집권 시 일관된 친환경 정책 강화로 우리 자동차·배터리 기업의 경쟁환경에 긍정적인 반면, 트럼프 집권 시 배터리 생산 및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폐지 우려 등으로 한국 기업의 사업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복영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 전망과 과제' 발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가 훨씬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 공격적인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집권 시 "바이든의 정책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중 견제와 가치 동맹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리스킹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박 교수는 "제도화된 개방적 글로벌 경제환경이 소멸되고 있다"며 "수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내수기반을 조정·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동수 석좌교수는 개회사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우리 경제산업 환경에 충격이 올 수 있으며 세계 공급망 질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대체시장을 발굴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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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석좌교수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세미나에서는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는 이형렬 기획재정부 경제공급망기획관,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영걸 삼정KPMG 전무,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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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정책세미나 '미 대선이 가져올 국제통상질서 변화와 대응'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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