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의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롭고도 많은 과제를 안겨 주고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글로벌 환경이란 곧 4차산업혁명 이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서 나타난 현상을 일컬으며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전 지구촌적인 현실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의 환경적 문제들

선교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며 언제나 그렇 듯이 눈으로 보여지는 것 속에는 감추어진 의미들과 흐름들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의 사역에 있어서 리더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이해하는 것이며, 성경적이면서도 상황에 알맞은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 입(Stereotype), 곧 고정관념과 편견(discrimination)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과 인습에 빠져서 시대가 변화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한다면 이에 따른 아래와 같은 나쁜 결과들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글로벌 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하지 못한다면 먼저 세대차를 극복하지 못해 신 세대와의 소통에 실패할 수 있고 문화적인 고립에 빠지게 된다. 또한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술적 문맹 상태에 빠질 뿐만 아니라 신학적 사고와 해석도 퇴보할 수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선교의 능력도 상당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선교란 영적인 영역이면서도 동시에 생생한 삶의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 선교적 환경에 대해서 항 상 민감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급변하는 환경에서 사역지의 사람들이 마주하고있는현실적문제를함께직면하고풀어가는데있어서능력을발 휘하는 코칭선교사로서 긴밀한 동행자요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글로벌 환경의 특성과 코칭선교사의 역할

작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특성 중 하나는 탈국경화와 국제화이며 그 주요한 현상은 확대 일로로 넓어지고 있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가간, 기업간의 치열한 기술적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미네 슬레, 아마존, 애플 같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삼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에 뒤처진 국가나 기업들은 세계화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거의 얻지 못한 채 국내의 시장까지 빼앗기 는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것은 곧 해당 나라의 국민들이 국 제 경쟁력을 잃고 경제적 예속상태에 빠지며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장과 행복을 위한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우리나라가 구한말에 겪었던 시절을 돌아보게 하며 동시에 선교가 고려해야 할 방향성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찾아온 선교사들은 서구열강 및 주변국들 사이에 서 국운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던 대한제국을 연민과 긍휼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선교사들은 선교 활동은 물론 시대에 뒤처진 한국민들을 일깨우고 돕기 위해 수많은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것은 물론 한글 교육을 지원하고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키는 등 계몽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 았고 독립운동도 음으로 양으로 후원했다. 이를 통해 복음은 한 민족의 가슴을 뜨겁게 감화시켰으며 수많은 인재들이 교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성장했던 것이다.

오늘날 세계 속의 초일류국가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하겠다. 오늘날의 선교사들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가서 선교를 하든지 선교지의 사람들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글로벌 환경을 살아 갈 능력을 계발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사명을 안고 있다고 보겠다. 시대를 변화시키고 동시에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리스 도인들을 준비시키는 역할에서 자연스럽게 변혁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의 발휘가 더욱 요청된다. (by 백석대 이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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