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은 코치] 타문화권에 코칭의 문화를 맺다 [3]

윤혜은 코치 승인 2024.09.27 14:13 의견 0

코칭을 통해 바꾸는 문화

나는 현재 인도의 푸네 지역에 머물고 있다. 특별히 도시 외각에 있는 학교에서 현지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다른 교사들과의 코칭 훈련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역을 하다보면 말 못할 고민 거리도 있지만 이곳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철저하게 그들의 전통, 습관, 예절, 언어 등 문화의 역사를 꾸준히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지의 문화 가운데 성경적 문화가 아닌 영역을 먼저 파악하라.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빌립보서 1:9-11)

모든 문화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아름다운 문화적 특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특징도 같이 존재한다. 나는 인도에 20년 이상을 살면서 이 땅 안에 있는 비성경적 가치와 문화를 대할 때면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이 문화 안에 있는 가치가 사람들의 존귀함을 무시하고 있고 그럼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불행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기대하셨던 모습은 아니었다.

인도 안에 있는 비성경적 문화를 다 열거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카스트 제도 뒤에 있는 인간을차별하고 존엄성을 무시하는 사상에 의한 문화다. 이러한 부정적인 문화는 사회 곳곳에 너무도 깊숙이 자리 잡았다. 물론 인도 헌법으로는 더 이상 카스트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지만 여전히 카스트에 의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제정한 법률 들을 보더라도 이 카스트 제도가 얼마나 강하게 사회에 문화로 자리잡고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 수가 있다.

나는 카스트 제도나 힌두 사상을 대놓고 비판하며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별 효과가 없음을 오랜 동안 경험했다. 그래서 좀 더 유연하지만 효과적인 방법들로 이 잘못된 문화를 바꾸어 하나님이 사람을 귀히 여기시는 그 마음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깊은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사이에 코칭을 알게 되었고 평소에 그토록 원했던 하나님의 사랑과 문화를 코칭을 통해 전하고 실천하는 큰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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