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하고 있는 데에는 복잡한 역사적, 구조적 요인들이 얽혀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치적 독립을 쟁취했지만, 경제 구조는 여전히 과거 식민 지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밀이 아닌, 커피와 코코아
특히 농업 분야에서 이러한 왜곡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커피, 카카오와 같은 수출용 환금작물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지만,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밀과 같은 주식용 작물 대신 환금작물에 집중하다 보니,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제 구조는 단순히 시장의 논리만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과거 식민 지배 국가들과 현지 아프리카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만들어진 결과로 보면 된다. 많은 경우 아프리카의 각 정치인들은 자국민보다는 외국 기업이나 과거 식민 지배국의 이익을 대변하며, 국민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책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절대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의 악순환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정치적 불안정과 만연한 부패이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 이후 잦은 쿠데타와 내전을 겪었으며, 이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 계획의 수립과 실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정치적 불안정은 부패와 악순환의 관계에 있다. 즉 서양의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아프리카를 불안하게 하여 경제적 이익을 착취하기 위한 정책에 아프리카 정치인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음바쿠(Mbaku, 1988)의 연구에 나타나듯이,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적 저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정치적 부패는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저발전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패는 공공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초래하고,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며,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방해한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막대한 석유 수입에도 불구하고 만연한 부패로 인해 경제 발전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인프라 부족과 인적 자본 개발의 어려움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열악한 인프라이다. 전력, 도로, 통신 등 기본적인 인프라의 부족은기업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생산성 향상을 저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인해 기업들이 높은 운영 비용을 감당해야 하며, 이는 투자와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또한 상당한 부정 행위가 벌어지고 있어서 제대로 투자를 하지 못하는 실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과 보건 분야의 투자 부족으로 인한 인적 자본 개발의 어려움도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큰 걸림돌이다. 많은 아프리카국가들이 기초 교육과 의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숙련된 노동력 확보를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아프리카는 여전히 경제 성장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중이다.
언제 아프리카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제대로 올바르게 서게 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수가 적고, 또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그들을 써 줄 회사나 공공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지 않은 편이다. 많은 나라들이 원조를 주면서 교육시설 등을 많이 지어주고는 있지만, 정부가 그렇게 좋아하는 눈치도 아니며 동시에 정식 대학 인가를 받는데도 오랜 시간을 걸리거나 허가를 내 주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언제 성장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기회를 갖고 나누고자 한다. 강대국의 놀이터장으로 변한 아프리카, 그들이에 진정한 성장이란게 있을 수 있을까? 매우 의문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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