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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3:42 | 최종 수정 2024.11.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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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의 그림자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은 그 혁신성과 잠재력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AI의 실제 응용은 종종 과장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IT의 경제학자 다론 아세모글루는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기대가 결국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향후 10년간 AI가 영향을 미칠 직업이 5%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많은 자금이 낭비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AI 버블의 본질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이로 인해 대공황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AI 버블은 기술 기업들이 AI의 잠재력을 과대평가하고, 이에 따라 비현실적인 기업 가치를 부여받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아세모글루는 AI 기술이 경제적 혁신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재의 기술 발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의 실제 응용은 문서 요약과 같은 단순한 작업에 국한되어 있으며, 이는 기술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과도한 평가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결국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이 실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AI 기술에 대한 투자 심리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기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열풍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결국 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미 여러 기업들은 주가 폭락과 함께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는 AI 관련 기업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I 버블이 붕괴될 경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세모글루는 현재를 최근 100년 새 4번째 슈퍼버블의 '최종장'이라고 평가하며, AI 열풍으로 증시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결국 버블 붕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1929년 대공황이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대형 경제 위기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현대 기술이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생활비 상승과 임금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디지털 경제의 성장은 현실 세계의 정체와 대조를 이루며,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은 결국 대공황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세모글루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증가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I 버블과 대공황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AI 분야 전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올해 69개 AI 일상화 과제에 총 71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기술의 실질적인 응용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면서도, 그 혁신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세모글루는 "AI가 가져올 변화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며, 장기적으로도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AI 버블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AI 버블이 붕괴되더라도 우리는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기술 혁신이 단순한 hype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대공황의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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