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열 교수] 글로벌 환경의 도전과 선교적 과제 [4]

이호열 교수 승인 2024.09.26 15:33 | 최종 수정 2024.09.26 15:35 의견 0

코칭문화 확산을 통한 선교

​4차 산업혁명으로 갈수록 확장되어가는 글로벌 환경은 이해와 적응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은 유한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현실을 살아가야 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 가운데 인간의 본성에서 기인한 탐욕과 이기심, 개인주의로 인한 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다.

선교적 도구로서의 코칭


갈등과 스트레스 상황은 개인의 에너지를 감소시키고 조직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갈등과 스트레스는 상황이 복잡할수록 더욱 심각해지게 된다. 갈등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이는 부정적인 측면은 회피, 소극적 태도, 고립, 분노 등이 될 수가 있다. 언뜻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회피나 소극적 태도, 고립화는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고 이것이 통하지 않을 때 무력화나 분노로 치달을 수 있다.

​적지 않은 상담학자들은 조언하기를 갈등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그것을 내부에 쌓아놓지 말고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심지어는 적당한 분노의 표출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분노를 표출할 수록 해소되기는커녕 더 늘어나는 성격이 있다.​

기독교 문화에 있어서 코칭의 역할​

최근의 연구는 “당신은 툭하면 화가 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뇌는 화에 중독되고 있으며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서울 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말하기를 감정기 억을 담당하는 대뇌 연변계에서 분노 감정을 자동 저장해 놓았다가 비슷한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조건 반사적으로 화를 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분노의 감정을 자주 표출하게 되면 뇌세포가 손상되고 뇌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갈등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방식은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코칭선교사의 역할은 피하기 어려운 갈등과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처하고 그 영향을 줄이는 데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데 적지 않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로는 율법적으로 때로는 도덕적으로 대처하고 또는 방임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 성경을 오 역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코칭선 교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이해와 문화의 성격과 영향에 대한 통찰, 그리고 복음을 통해 능력 있게 살아가 도록 돕는 코칭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겠다.

선교 공동체 육성과 코칭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선교는 교회가 취하는 하나의 전도 기법이 아니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 공동체를 제쳐두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전도를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선교란 곧 하나님의 문화명령인 “정복하고 다스리라”(창 1:28)는 말씀과 아브라함의 소명인 “복의 근원이 되라”(창 12:1-2)는 말씀을 넘어서 대위임령, 즉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말씀을 관통하는 것이다.

‘정복하라’는 말씀에 대하여는 역사적 전통에서 지나치게 전투적으로 해석하여 복음 앞에 타민족을 굴종시키는 것으로 이해하곤 했으나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서 ‘정복하라’는 말씀의 뜻은 칼과 무력으로 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섬김으로 혼돈 속에 있는 세상에 영적 질서를 부여하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복의 근원’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적 성공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복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함을알수가있다.​

신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의 이른바 ‘대위임령’은 원래 아브라함에게 주었던 창세기 12장 1-2절을 기독론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대위임령은 말씀 그대로 세례 자체에 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는 것이 말씀의 핵심임을 이해할 수가 있다. 진정성이 있는 사역자와 크리스천이라면 이 모든 일을 선교사역과 삶에 일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 공동체가 선교적으로 변모되어야 한다. 그것은 선교구호를 많이 외치거나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금을 많이 보내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교회를 보고 기독교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회 자체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성도 개인이 삶에서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이 모든 일에 코칭은 성도의 삶에서 복음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코칭선교사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이 더욱 촉구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선교적 코칭질문​

1. 선교에 대한 정의를 당신의 언어로 한 줄로 말한다면 무엇인가?

2. 기독교 진리를 위해서 교회가 어떻게 바뀌기를 바라는가?

3. 개인이 삶에서 진리를 실천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4. 코칭을통한선교적삶을구현하고자할때꼭필요한세가지는무엇인가?

5. 코칭선교사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사명감을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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