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는 리더십의 판이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다. 팬데믹 이후의 혼란을 지나온 세상은, 더 이상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결정을 대체해 가고 있고, 대중은 기존의 권위와 형식을 더 이상 따르지 않는다. 이제 사람들은 겉모습이 아니라 ‘진심’을, 통제가 아닌 ‘공감’을, 시스템이 아닌 ‘영혼’을 움직이는 리더를 찾고 있다.

영적리더의 열정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 시대의 리더는 더 이상 무대 위의 연설가가 아니라, 무릎으로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사람을 이끄는 전략가가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 앞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중보자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가장 뼈아픈 현실은, 정작 교회가 이러한 리더십의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거대한 건물과 멋진 콘텐츠,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채널은 넘쳐나지만, 정작 한 영혼을 위해 가슴을 찢는 기도를 드리는 리더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다. 바로 이것이 지금 주님이 아파하시는 지점이며, 지금 이 시대가 회복해야 할 리더십의 본질이다. 그 본질은 다름 아닌 예수님을 가슴에 품었던 '열정', 곧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거룩한 불이다.

예수님의 삶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분의 심장은 하루도 식은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한 사람의 눈을 바라보셨고, 무리 속에서도 외로운 한 영혼을 향해 걸어가셨다. 그분을 움직이게 한 힘은 기적이 아니라 사랑이었고, 사랑의 중심에는 언제나 ‘잃어버린 자를 위한 열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열정은 단지 감정이나 사역의 활력 같은 것이 아니라, 성령의 불이 붙은 순종이었다. 오늘 우리도 그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문제는 이 열정이 인간적인 열심이나 책임감으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 깊은 곳에 불을 지필 때에만, 우리는 복음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다. 그 불이 임하면, 우리는 더 이상 복음을 업무처럼 다루지 않는다. 복음은 우리의 삶 전체가 되어버리고, 한 영혼을 향한 눈물이 삶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그때부터 리더십은 직책이 아니라, 삶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의 리더는 스스로를 먼저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줄 아는 자,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고 성령의 음성 앞에 무릎 꿇는 자여야 한다.

이런 영적 리더의 모습을 우리는 하이디 베이커(Heidi Baker)에게서 본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아시아 선교를 하던 중, 1995년 기도 가운데 성령의 강력한 부르심을 받았다. 그 부르심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삶 전체를 재설정하는 하나님의 초청이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잠비크로 향했고, 지금까지 아프리카 땅에 수천 개의 교회를 세우며 영혼을 살리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를 움직인 힘은 탁월한 전략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신 영혼에 대한 불타는 열정이었다.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람을 부르신다. 조건이 아니라 열정을 보시고, 자격이 아니라 눈물을 보시고, 훈련보다 먼저 가슴을 보신다.

이러한 열정은 결국,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가장 깊을 때 일어나는 불이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물을 버렸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가족까지도 뒤로 하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들은 이전 삶의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더 깊은 것을 얻었다. 그것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예수님의 새로운 비전이었다. 이 비전은 제자들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고, 그들의 열정은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과 함께 불길처럼 타올랐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불’이 필요하다. 이 시대는 교육받은 리더가 아니라 성령으로 ‘불세례’ 받은 리더를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주님께 간절히 외친다. “저도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제자도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택에 대한 응답으로만 가능한 길이다. 요한복음 15장 16절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제자됨은 특권이 아니라 소명이며, 감정이 아니라 사명을 향한 결단이다. 그리고 그 부르심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조건을 따질 수 없다. 다만 “예”라고 고백할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언제 그 부르심을 받았는가? 그것이 몇 년 전이든, 몇 달 전이든, 아니면 바로 지금이든, 중요한 것은 그 부르심 앞에 어떠한 열정으로 그리고 어떻게 응답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이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성령께서 당신의 마음에 불을 붙이시려는 시간이다.

삭개오처럼, 뽕나무에 올라서라도 예수님을 보고자 했던 갈망. 사도 바울처럼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고백했던 헌신. 바로 이 고백들이 오늘의 리더를 결정짓는다. 이제는 콘텐츠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불의 시대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아니라 성령의 임재, 시스템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 관계가 아니라 영혼을 위한 눈물이다.

2025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의 기준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진짜로 사랑하는 자, 정말로 순종하는 자, 무엇보다도 불을 가진 자 말이다.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그분께 조용히 그러나 담대히 고백하라.
“주님,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소서.”

이 고백이 당신의 인생을 새롭게 할 것이며,
곧 당신을 통해 이 시대가 새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