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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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7:57 | 최종 수정 2024.07.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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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생소하게 들렸던 ‘코칭’ 이라는 단어가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우리 사회 가운데로 들어온 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갔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라이프 코칭 및 비지니스 코칭의 경우는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또한 코치로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코칭학 석사과정까지도 생겨났으니, 코칭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과연 일반 사람들은 코칭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코칭을 상담학의 한 분야 혹은 자기계발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도 코칭을 단순히 개인이나 조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코칭을 단순히 카운슬링, 멘토링 혹은 컨설팅과 비슷한 부류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카운슬링, 멘토링 그리고 컨설팅은 서양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문제 해결의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깨워주고, 찾고자 하는 모든 답이 그 사람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발견하기 위해 탁월한 조력자를 필요로 하는 코칭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코칭과 가장 가까운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담을 코칭과 비교하면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상담이 과거를 탐색하고 현재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면, 코칭은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그가 훨씬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코칭은 단순한 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닌, 사람들 내부에 잠자고 있는 그들의 잠재력을 깨워주며, 불확실한 이 세상 가운데서 분명하고 확실한 길을 제공하는 리더십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코칭은 또한 성경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리더십의 유형이다. 요한복음 21장을 보자. 여기서는 예수님의 인격적인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스스로 찾아오셨고,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에 시몬 베드로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이 질문이 바로 코칭의 과정에서 코치들이 정확한 시기에 코칭을 받는 분들에게 던져야 할 ‘파워풀한 질문’ (powerful question)인 것이다. 예수님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 21:15). 이 질문을 통하여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세상으로부터 회복시키고 치유했음은 물론이고, 그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붙잡아 주게 되며그로 하여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끔 하셨다.
그렇다면 필자는 베드로에게 던졌던 그와 비슷한 질문을 오늘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던지고 싶다. 즉 "당신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가 있다면 그것들은 무엇인가?" 라고 묻고 싶다. 이 때, 당신은 과연 어떠한 답변을 할 것인가? 그 대답에 따라서 사상과 교리의 혼돈이 난무하는 이 세상 속에서 당신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가? 당신은 지금 내게 그 답변을 들려 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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